회화, 지류의 문화재 보존하는 방법
문화재(회화, 지류) 재료에 따른 분류
1. 바탕재
동양 회화의 바탕재로는 토벽, 나무판, 마, 견, 종이, 면 등 다양한 종류의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대부분의 작품은 종이에 그려졌으며, 종이는 얼핏 약해보이는 소재이지만 실제로는 보존성이 매우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 회화에서 사용된 종이의 종류로는 닥, 삼지닥, 안피, 마, 대나무 등이 있습니다.
마는 중앙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재배 식물입니다. 한랭사나 린넨등 유연하고 광택이 있는 고급 직물 원료로 자주 사용됩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회화의 바탕재로 흔하게 사용되는 재료이며, 특히 조선 불화가 마에 그려진 작품이 많습니다.
면 또한 조선 불화에 많이 사용된 재료입니다. 조선말 영국과 일본으로부터 기계직면이 도입되며 회화에서 면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나무판에 그려진 회화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고 그리거나 백토나 안료 등을 도포하거나, 옷칠을 한후 채색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한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바탕재는 아니나 일본과 중국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바탕재입니다.
암석에 그려진 고분벽화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 각지에 존재합니다. 기하학 문양, 인간, 동물 등의 형상을 원시적으로 표현하여 그린 고분을 장식고분이라고 합니다. 고분벽화는 대부분 지역적, 환경적 차이로 인해 백토나 흙 등을 칠하거나 소석회에 해조류의 점착물질을 개어 바르는 등 밑처리 후 채색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색료
안료와 염료로 지지체에 고착하여 그림이나 염색을 하는 오랜 전통방식입니다.
동양회화에서 안료는 천연암석을 가루로 만든것 이나 식물이나 벌레 등으로부터 색소를 추출한 것, 황토, 조개껍질, 흙을 정제한 것, 금박이나 금분 같은 금속물질을 가공한 것, 연백이나 주 등을 화학처리하는것 등이 있습니다.
안료에는 천연무기/유기안료와 합성무기/유기안료로 구분하며, 안료와 염료의 구분은 물에 용해되는지 여부를 통해 판단하거나 입자크기의 차이로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접착제
서화류 문화재에 많이 사용되는 한지 등 모세공을 가지는 소재를 가공, 제작하기위해 접착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접착제로 흔하게 사용되는 것은 풀과 아교이고 이러한 천연재료는 천년 이상 사용되어오며 보존성 있는 재료로 검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접착재는 문화재나 전통문화를 지키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4. 그외 재료
동양회화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흑색 안료인 먹과 벼루, 인장, 붓, 귀얄, 비단 등이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 기법
1. 전통기법
안료개기(석채 다루기)
석채는 입자가 다양해서 입자 굵기에 따라 아교의 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석채를 사용시 안료의 정착여부를 확인하여 아교의 농도 적절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채색이 마른 뒤 손가락으로 문질러 묻어나는 여부와 표면 광택의 정도를 살펴확인합니다.
안료굽기
석채에 열을 가해 채도를 바꾸는 작업을 말합니다. 밑면이 편평한 철제용기에 안료를 넣어 열을 가해 색의 변화를 보고 원하는 색보다 조금 진한 상태에서 가열을 멈춰야 합니다.
아교녹이기
아교는 따뜻할때 녹고, 차가워지면 굳는 특성을 활용하여 사용합니다.
견 붙이기
견을 미리 염색해서 세정하고 건조시키고, 건조 후 도침작업을 하여 표면의 평활도를 높입니다.
반수하기
반수는 종이나 견등의 작은 모세공을 막아주고, 명반은 아교를 수축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여름에는 아교와 명반의 비율을 7:3, 겨울에는 10:3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교의 비율이 높아지면 종이가 딱딱해지며 표면에 광택이 생깁니다. 반대로 명반의 비율이 높아지면 종이를 산화시켜 작품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수의 농도는 종이의 상태, 날씨(특히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금박붙이기
종이위에 기름을 바른 바렌으로 종이를 문질러 기름이 잘 칠해지도록 하고, 이 기름종이를 금박위에 두어 붙입니다.
금박을 붙일 재료 위 아교액을 도포하고 그위에 금박을 둔 후 기름종이를 떼어닙니다. 솜으로 금박윗부분을 두드려 잘 붙도록 합니다. 금박을 붙이는 과정에서 기름이 표면에 묻게 되므로 조심히 제거하고, 채색을 위해 그위에 반수액을 2~3회 도포하여 막이 형성되도록 하여 건조시킵니다.
금분개기
접시에 일정량의 금분을 넣고 3~4%의 아교액을 조금씩 넣어가며 갭니다. 아교액과 잘 섞인 금분을 전열판에 올려 수분을 증발시키고, 다시 아교액을 넣어 잘 섞이도록 풀어냅니다. 아교액과 금분이 섞인 것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잘 섞어주고 잠시 가만히 둔 후 윗물의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여기에 아교액과 물을 넣고 저어서 사용합니다.
금박뿌리기
대나무통에 금박을 넣고 금박을 뿌릴 재료위에 악액과 우뭇가사리를 섞은 액을 칠한 후 마르기전에 금박이 담긴 대나무통을 두드려 금박이 아래로 떨어지게 합니다. 그 위에 두꺼운 종이를 덮은 후 금박이 잘 붙도록 문질러줍니다.
배접하기
물을 조금씩 부으며 풀을 풉니다. 배접지에 가볍게 물을 분무하고 주름이 없도록 폅니다. 작품이 뒷면이 오도록 올려두고 소량의 수분을 분무합니다. 배접지에 풀칠을 하되, 솔을 여러번 반복해서 칠해 종이과 배접판 사이에 공기가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걸대에 풀을 칠한 후 종이 가장자리가 잘 펴지도록 걸대에 겁니다. 작품위에 비접지를 놓고 부드러운 양털붓으로 작품에 배접지를 접착합니다. 그 후 종려나무로 된 딱딱한 솔로 다시한번 잘 문질러준 후 표면이 부드러운 모포 등의 위에 작품의 앞면이 보이도록 뒤집어서 올려놓습니다. 작품밑에 깔아두었던 양생지를 떼고 배접지와 작품을 건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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