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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잠투정하는 아기, 아기 수면문제 원인과 해결방법

by INTJ피플 2024. 8. 6.

저희 아기는 현재 24개월이고,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자마자 아기침대에서 잤기 때문에 사실상 처음부터 분리수면에 가까웠어요.

(제 침대 옆에 아기침대를 붙여놓았었지만..)

그러나 곧 저희아기가 잠에 굉장히 예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중력에 예민한 아기인지 가로로 눕혀서 잠이 드는것을 거부하고 세워안아서 재우는것만을 선호하더라구요.

물론 너덜거리는 손목을 가지고 제가 계속 그렇게 아기를 재울수가 없어, 50일이 되는때에 바로 수면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앓이시기같은 특정 발달단계를 제외하고는 저희아기는 잘 잠드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수면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최근에는 놀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잠자리에 들기를 싫어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아기들이 이앓이 같은 특수한 때에는 수면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면서 인내하셔야 겠지만, 아기와 부모 모두가 제대로된 휴식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수면문제가 있다면 원인과 해결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기의 수면문제의 원인은 개월별로 상이하므로 구분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3개월

신생아는 일반적으로 24시간 중 14~17시간을 수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생아 수면시간이 분명 이렇댔는데 난 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잠도 못자는가 싶죠?..다들 같은마음 같은생각..)

밤잠과 낮잠을 나누어 자게되는데, 저희아기의 경우 조리원에서 이미 낮과 밤의 불빛조절을 통해 집에 왔을때 밤잠 구분이 되어있었어요.

그래봤자 신생아는 3,4시간 주기로 분유를 먹기 때문에 밤이고 낮이고 아기가 그다지 많이 자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먼저 이개월령의 아기가 수면문제를 겪는 원인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1. 뒤로 누워 자는 것을 싫어함

저희아기에게 해당되는 내용인데요. 반듯하게 눕혔을때 짜증을 내거나 잠들었다가도 깨어나면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흔히 등센서라고 말하는게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저희 아기의 경우 뒤집기 되집기가 되면서는 자기가 스스로 계속 엎드려 자고있는걸봐선 확실히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것을 정말 싫어하는것 같아요.

부모가 가까이에서 함께자는 한국의 경우 이런 아기를 엎드려 재우거나 라라*와 같은 옆으로 누워 자게 해주는 베게의 도움을 많이 받게됩니다. (저도 이시기는 라라*로 버텼네요.) 다만 방자체를 분리해서 수면하는 외국같은 케이스에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이 높기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2. 낮과 밤 구분이 되어있지 않음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저희 아기는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낮에는 불을 켜고, 밤에는 불을 꺼두어서 아기가 낮과 밤에 대한 적응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또는 이런 환경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아기가 낮과 밤의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면 낮에는 푹~자고 밤에 자주, 또는 길게 깨어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경우 몸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은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게 얼마나 힘들까요..흑흑)

아기의 낮과 밤 구분은 외부 환경을 조성해줌으로 인해서 아기가 스스로 교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의 밤중 수유시에도 어두운 상태에서, 핸드폰이나 TV와 같은 환한 빛에 아기가 노출되지 않게 하는 등으로 아기가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3. 너무 조금씩 자주 수유를 하느라 수면의 질이 떨어짐

지인의 아기가 뱃고래가 너무 작아서(?) 신생아때 2시간마다 수유를 했다고 합니다. 수유하고 트림까지 시키고나면 젖병 씻어 말려놓을 새도 없이 또 아기의 수유텀이 돌아오는 힘든 생활을 했었다고 하는데 말만 들어도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었을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지인의 아기는 현재 밥을 아주 잘먹는 두돌아기가 되었습니다.)

밤수유텀을 늘리려면 일단 낮에 2~3시간 간격으로 충분히 수유를 하고, 밤수유시간을 점점 늘려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4~5개월

4개월이 지난 아기는 전체 수면량이 약간 줄어서 하루에 약 12~16시간을 자는데 밤잠을 9~11시간 정도 자야 합니다. 5개월 아기는 밤에 10~11시간을 자야한다고 합니다.

1. 잠퇴행 (수면회귀)

4개월~6개월 사이에 겪게되는 잠퇴행기입니다. 원더웍스 시기와 일치합니다. 저희 아기도 역시나 수면교육을 일찍시작했으나 이때 잠퇴행기를 겪었어요. 다행히 원더웍스 시기를 알고있었기 때문에 또 그런가보다 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련을 인내하며 견디고 지나갈 수있었습니다.

잠퇴행기가 오는 원인은 보통 아기의 배고픔을 자주 발생시킬 정도의 급격한 성장과 새로운 발달단계에 돌입, 이앓이(저희 아기는 이것도 해당), 육아환경의 변화(주양육자의 변동: 엄마가 복직하거나, 산후도우미가 철수하거나 변경되거나 등등), 감기 등의 질환에 노출 의 이유가 있습니다.

밤에 자주깨고, 잠들기를 힘들어하며, 짜증이 증가하고 심지어 낮잠마저 안자려고 버티려고해 부모의 휴식시간을 앗아갑니다. 피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미리 알고있으면 저처럼 그나마 이해하며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이시기에는 목욕과 마지막 수유시간, 자장가 등등 루틴한 수면의식을 통해 아기가 다시 건강한 수면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낮잠시간의 변화

신생아 시기를 벗어났기때문에 아기의 낮잠시간이 자연스럽게 전보다 줄어드는데, 이때 아기가 낮에 너무 덜 자는 바람에 과하게 피곤해져서 밤잠을 못자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낮잠 패턴과 주기의 변화시기이므로 맞춰질때까지 아기의 낮잠이 평온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음과 빛을 차단하여 도와줄 수 있습니다.

6개월~1년

6개월이 지난 아기는 이제 밤잠을 10~11시간 자고 낮잠의 시간도 횟수도 이전보다 줄어들어있습니다.

9개월이 지나면 낮잠은 이제 2회정도로 줄어들고 밤잠을 더 길게 자게되어 부모의 수면의 질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6개월부터는 아기들이 슬슬 통잠을 자기 시작하므로 아기가 밤에 깨지않고 푹 잘 수 있도록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1. 수면의 독립

이시기의 아기들은 이제 수면 중간에 잠시 깨더라도 다시 혼자 잠들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혼자 잠드는 기술을 터득할 수있도록 수면 교육, 자기진정훈련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천이나 인형 등으로 스스로를 달래고 진정시키는 방법을 배우고나면 잠시 깼다가도 혼자 잠들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도 젤리*인형을 수면친구로 주었었고, 잠들때 항상 함께하는 인형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깨서도 인형이 보이며 끌어안고 다시 잠들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아기와 침대를 분리하여 자더라도 같은 방에서 자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6개월까지는 부모가 아기와 같은방에서 자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같은방에서 잘때, 부모의 취침시간, 기상시간 등으로 아기의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면 6개월 이후 방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의 경우도 이런 이유로 이 시기부터 방을 분리해서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불안하기 때문에 베이비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심야 수유의 연장

6개월 이상 아기들은 대부분 밤중 수유가 필요하지 않고, 통잠을 자게 됩니다. 이시기에 잠시 깨서 우는것을 안아서 달래고, 다시 수유를 하고 하는 행동이 아기가 반복적으로 깨게 만들 수 있으므로 수면 교육을 해야 합니다.

3. 이앓이

낮동안 아기가 평소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리고, 짜증을 많이내는 등 이가 나는 시기가 되었다면 이 통증으로 자주 깨서 울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깨서 울때마다 안아달래는 경우 반복적으로 깨서 안아주길 바랄 수 있기 때문에 안아서 달래기보다는 아기를 쓰다듬거나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주는 등으로 아기를 달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기 이앓이 시기에 밤잠을 들기전에 이앓이연고(호주 본젤* 티딩젤)을 아주 조금 짜서 잇몸에 발라주고 재웠었습니다.

아기들의 잠투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해서 아기와 부모가 모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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